그리고너 악단(Andrew Band) - Melo Drama
01. 클래식
02. 섬
03. 기억의 재생
04. 행방불명
05. 세상의 끝
그리고너 악단(Andrew Band)의 2집 ‘멜로 (Melo Drama)’는 제목 그대로 연인 또는 연애에 관련한 발라드 스타일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작곡자 특유의 시적인 가사, 통속적인 멜로디,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수록된 곡마다 듣는 이로 하여금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깊고 넓은 감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곡 소개]
클래식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연인이 되었다가 혼자가 되곤 한다. 연인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가사에서 ‘동화책 속 연인들’ 로 표현되는 고전적 미학, 역할과 이에 매번 배신하거나 배신당하는 인간적 본성 사이에서 주인공은 자신과 연인을 동시에 향한 애증과 허무의 감정을 오간다.
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회의감 가득히 지쳐있을 때, 연인에게 ‘무엇도 줄 수 없는’ 현재의 자신으로 인해 가슴 먹먹한 좌절감을 느낄 때, 그래서 이별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주체할 수 없는 상처로 다가올 때, 불현듯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하나의 섬이 되고자 하는 슬픈 열망이 담겨 있다.
기억의 재생
이별 후 연인과 친밀했던 순간들의 기억은 치유인지 변명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습관처럼 되풀이 되고, 이 걷잡을 수 없는 지독한 메커니즘에 중독되어 지친 주인공은 ‘기억이나 회상’등의 추상적인 기제를 향한 자폐적인 원망과 더불어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진다.
행방불명
‘불안했던 미래를 숨기려 허무한 척 눈을 감던’ 젊은 연인은 실은 ‘온 생애를 다해 서로를 향했던 무모한’ 감정을 공유했었다. 덤덤한 듯 잔잔하다가도 격정적으로 변화하는 드라마틱한 감정이 담긴 곡.
세상의 끝
연인으로서의 우리는 한 순간 서로에게 ‘세상의 끝’처럼 평화롭고 나른하면서 ‘거창하지 않게 평범’한 어떤 지점이 되기도 한다. ‘아침이 밝아오면’ 우리는 세상의 ‘가운데’로 떠나 그 지점과 이별하겠지만, 다시 스스로 그 지점을 향해 돌아오도록 매일 그리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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