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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밴드)/앨범 정보

에피톤 프로젝트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01. 5122
02. 이제, 여기에서
03. 시차
04. 다음날 아침 (duet with 한희정)
05. 새벽녘
06. 초보비행
07. 국경을 넘는 기차
08. 떠나자
09. 우리의 음악
10. 믿을게
11. 터미널
12. 미뉴에트

 

 

낯선 공간을 마주한 때에 찾아오는 예기치 못한 설렘과 그리움의 잔향이 담긴 이 앨범엔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흩날리는 봄날의 벚꽃 같은, 봄의 향기 가득한 깊은 감성의 세계 ‘에피톤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월메이드 팝은 더욱 정갈하고 세련되어졌다. 당신과 함께 나누고픈 12개의 내러티브한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에세이 같이 우리의 기억에 올올한 선명함을 더하며 특별히 ‘그대는 어디에’, ‘이화동’에 이어 한국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 ‘한희정’이 참여, 기대되는 세 번째 만남을 이루어 내었다.

아쉬운 봄의 끝 어딘가에서, 점점 아련하고 희미해지는 당신의 기억을 이끌어 갈 가슴 뭉클한 이번 앨범은 낯선 공간에서 떠오르는 우리들의 음악이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전하는 그 두 번째 이야기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 꽤 멀리 다녀온 여행. 여러 여행기를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은 그 순간, ‘떠나고 싶다’는 이내 ‘떠나자’가 되었고 여권과 티켓, 몇 벌의 옷가지들과 카메라, 노트북 등을 챙겨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벨 시장에서 과일을 사고, 케렌트너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새로운 풍경, 사람을 만나고. 오랜 시간, 기억들과도 마주하고. 소리를 듣고, 걷고, 사진을 찍으며 떠오르는 낱말들을 적고, 멜로디를 녹음 하고… 그 시간, 그 공간에서의 기록들과 함께 내 안의 감정, 느낌들을 빼곡히 담으려 했습니다.

객원보컬 중심의 지난 앨범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그 이유로 오랜 시간 ‘노래’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고, 편곡을 하며 제가 만든 것들을 저의 목소리로 조금 더 가깝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그러한 결정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좋아하던 것들, 그리고 새롭게 시도해 본 것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의 조합과 편성. 어떤 악기들을 어떻게 연주하고, 어디에 배치할지. 어떤 단어를 어떻게 노래할지. 그리고 최종적인 곡의 공간, 질감에 대해. 늘 해오던 것이지만, 조금 더 오래 생각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 어쩌면 혼잣말 혹은 방백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어떤 ‘여행기, 그 기억과 기록’에 관한 것들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혹은 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또 어쩌면 새벽의 한 가운데서 중얼거리는 독백이기도 합니다. 나의 하루, 낯선 도시에서의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