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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밴드)/앨범 정보

킹스턴 루디스카 - 3rd Kind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 - 3rd Kind

01. 3rd Kind
02. 시간이 멈춰있다
03. 니 말이 화나
04. Dandelion
05. Ska Heaven
06. 지금 즐기지 못하는건
07. January Kismet
08. 두 계절의 Lynn
09. Tomorrow
10. Well, You Needn't
11. Burning Desire
12. JG's Babble Reggae (Sugar Suk Yuel Mix)
13. 너 때문이야

 

 

# 9년간 우직하게 이어낸 스카(SKA) 행보, 킹스턴 루디스카!
그들의 세 번째 앨범, [3rd Kind]

킹스턴 루디스카는 확실히 이전에는 없던 밴드다. 트럼본, 트럼펫, 색소폰의 혼섹션을 앞세운 9인조 스카밴드의 구성은 분명 우리에게는 생소했다. 2004년 그들이 들려준 자메이카 스카(SKA) 리듬, 읏,챠- 읏,챠- 뒷박에 악센트를 둔 발랄한 리듬감 위에 눈물 머금은 멜로디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피워내는 ‘슬픈 즐거움’의 리듬은 춤을 추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해학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것은 전혀 낯설지 않은 감성이었다. 우리의 DNA에 아로새겨진 ‘한’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리듬이지 않은가.

킹스턴 루디스카의 9년, 한국 스카의 9년…

장르는 생소한데 그들의 음악은 전혀 생소하지가 않다. 9명의 스카악동이 달려온 9년. 그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우직하게 행보를 이어온 킹스턴 루디스카는 전세계 스카뮤지션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United Colors Of Ska]에 한국대표로 참여하는 한편, 지산밸리, 펜타포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의 굵직한 페스티벌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등 대한민국 스카 대표팀으로 음악계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계절마다 진행되는 대형 단독공연 등 매년 1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KT&G 상상마당에서 수여한 ‘최다 집객 단체상’을 수상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킹스턴 루디스카. 2011년에는 한국대중음악계의 전설, 심수봉, 산울림 김창완, 세시봉 윤형주와의 콜라보레이션과 공중파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하게 SKA 무대를 선보이는 등 자신들의 라이브 무대에서 탄탄하게 쌓아 올린 음악적 자장을 더욱 넓히는 시도를 통해 대중음악계의 제 3좌표를 형성했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또한 부산 스카밴드 ‘SKA WAKERs’와 제주도 스카밴드 ‘South Carnival’을 자신의 레이블, 루디시스템으로 영입, 대한민국 최초 ‘스카(SKA)레이블’을 설립하며 전국의 스카 커넥션을 이뤄낸 그들. 그들의 9년 발걸음은 바로 한국 스카의 9년이다.

그리고 그들의 3집, [3rd Kind]
*3rd Kind = Contact, 미지의 생명체와 직접 마주한 사람을 일컫는 단어

1집 [Skafiction], 2집 [Ska Bless You]를 통해 스카의 흥겨운 리듬으로 춤추게 했던 킹스턴 루디스카가 2012년 여름, 3집 [3rd Kind]를 발표했다. 밴드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만들어낸 정규 3집 앨범 [3rd Kind]는 지난 2년간 관객들과의 들숨, 날숨으로 이뤄낸 작업 결과물들이 담겨있다. 그들의 음악의 뿌리인 Roots Ska의 묵직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킹스턴 루디스카 표 음악의 강점인 ‘친근함’을 살리는 넘버들로 그득한 이 앨범은, 낯선 곳에서 처음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지라도 금방 옆 사람과 어깨동무하며 덩실덩실 스캥킹을 출 수 있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3집 앨범명인 [3rd Kind]에도 이러한 그들의 음악 색깔을 담았다. ‘3rd Kind’는 미지의 생명체와 직접 마주한 사람을 일컫는다. 지난 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스카(SKA)’ 의 흥취를 퍼트렸다면, 이번 정규 3집에 이르러서는 듣는 이의 마음과 그들의 음악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진심을 마주할 바람을 담았다.

타이틀곡 ‘시간이 멈춰있다’는 브라스의 경쾌한 플레이로 문을 여는 보컬곡. 지나간 사랑에 멈춰진 시간을 노래한 먹먹한 가사는 달콤한 멜로디에 얹혀져, 사랑의 따스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가슴 저린 아련함 또한 불러일으킨다.

앨범명과 동명인 ‘3rd Kind’는 ‘너’와 ‘나’가 아닌 ‘우리’로서 함께 숨쉬는 이 순간에 대한 가슴 벅찬 감사를 노래하는 연주곡. ‘우리’가 된다는 것, 이것은 미지의 생명체와 직접 마주한 것만큼이나 놀라운 즐거움이니까. “슬퍼도 즐겁다, 즐거워도 슬프다!” 이것이 스카(SKA)의 감성. 이번 앨범에는 ‘스카(SKA)의 매력’이 배가된 넘버들이 즐비하다.

‘Burning desire’은 너덜너덜해 진 채 유기된 꿈들을 안고 지쳐 휘청이는 청춘의 어깨가 스러지지 않도록 ‘다시 타오를 수 있는 힘’을 선물하고, ‘두 계절의 Lynn’는 스카(SKA) 특유의 낙천성으로 슬픔과 기쁨이 함께 존재하는 우리네 삶을 일깨워준다. 특히 이 곡은 스카계의 대부인 스카탈라이츠 기타리스트, 린테이트(Lynn Taitt)에게 영감을 받은 곡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기타리프와 슬픔을 표현하는 혼섹션의 드라이빙이 어우러져 슬픔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킹스턴 루디스카표 스카의 해학을 들려준다. 힘든 현실을 즐김으로 승화시키는 ‘지금 즐기지 못하는 건’, 스카의 행복한 음표가 온몸을 감싸는 ‘Ska Heaven’도 시름에 잠긴 현재를 춤추게 한다. 트럼펫과 색소폰이 아찔한 속도로 숨을 주고 받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스캥킹과 물아일체를 이루게 하는 ‘Well, you needn’t’도 이번 앨범의 백미.

[3rd Kind]에는 멤버들의 실제 경험이 담긴 곡들도 눈에 띈다. ‘January Kismet’은 베이시스트 손형식이 ‘1월’에 운명처럼 써내려 간 곡. 새로운 시작의 시기, 1월. 그 속에서 교차되는 수많은 감정들을 오롯이 들여다보고 담담히 선율 위로 옮겨냈다. 또한 정규앨범에 앞서 발표돼 호평을 이끌어낸 디지털싱글 곡 ‘너 때문이야’, ‘니 말이 화나’, ‘Dandelion’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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