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 얼룩말
01. Billy The Kid (Extra ver.)
02. Your Song
03. 너와 함께
04. 바늘꼬리병
05. 햇빛 속에서
얼룩말 1st 디지털 싱글
한 개인이 하나의 장르인 음악을 목표로 하는 모모씨 뮤직에서 발매되는 네 번째 앨범. 얼룩말의 디지털 싱글 “얼룩말”이 발매되었다. 첫 싱글이지만 처음이 아닌, 동요라고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닌 본 싱글 앨범은 조용하지만 꾸준히 활동해 온 여성보컬 안녕, 호플라를 중심으로 토이악기를 사용하여 재미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구현하는 “종민과 창희”의 합류로 인해 “얼룩말”로 재구성되었다.
이들은 스스로 뮤직 & 아이디어 그룹이라 소개한다. 이번 앨범의 작업 방식만 보더라도 아이폰 음성 녹음기에 대고 카시오톤, 리틀 드럼머신, 토이 피아노, 글로켄스피엘, 각종 벨로시 등을 녹음한 후 최소한의 보정작업을 통해 장난끼 있는 음색을 만들어 냈다. 차분하고 또렷한 보컬, 통통 튀는 선율, 초등학교 앞에서 방금 튀어 나왔을 법한 악기 소리는 어른들 마음 깊숙히 잠들어 있던 동심을 수면 밖으로 건져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잠잠하다. 실은 아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툭 던졌다. 여전히 조용하고 고요하다. 툭 던진건 낚시대라고 치자. 던지는 곳은 깊숙히 동심이 잠든 누군가의 심중이다. “햇살이 밝게 비치는” 얼룩말의 노랫말처럼 살랑 살랑 너울지는 수면의 햇살이 잠들어 있는 동심을 자극할 것이다. 바늘을 덥석 물었다. 팔딱거리는 동심이 수면 위로 뛰어 오른다.
-햇빛 속으로-
햇빛이 밝게 비치는 땅으로 우리 함께 가요
시냇물은 정말 시냇물이고 물고기는 정말 물고기인 곳
황소같이 커다란 귀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고
풀 같이 작아진 너와 나도 이미 사라졌지만
햇빛이 밝게 비치는 땅으로 우리 함께 가요
나는 너에게 말을 하고 너는 나를 듣던 곳
나는 꿈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꿈이라면 저 거리가 동그란 뼈와 살들 진짜 무릎들
햇빛이 밝게 비치는 땅으로 우리 함께 가요
풀들이 반짝거리고 너와 내가 발을 내딛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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