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nd (밴드)/앨범 정보

사랑과 평화 - 사랑과 평화 2집

사랑과 평화 - 사랑과 평화 2집
 
01. 얘기할 수 없어요 
02. 내 진정으로 
03. 축제 (경음악) 
04. 솔바람 (경음악) 
05.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엘리제를 위하여
06. 장미 
07. 그대만 보면 
08. 비가 내리네  
09. 소녀  
10. 할미새 (경음악)  





사랑과 평화 2집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 / 장미]

한국 1세대 그룹사운드의 상징 ‘사랑과 평화’의 2집 앨범이 LP이후 처음으로 CD 및 음원으로 발매된다. 전작의 대대적인 성공에 이어서 나온 사랑과 평화의 두 번째 음반은 전작의 틀을 거의 그대로 다시 가져왔다. 훵키하고 빠른 “얘기할 수 없어요”뒤에 바로 이어지는 블루스-가스펠 풍의 “내 진정으로”는 전작의 “한동안 뜸했었지”-“노래여 퍼져라”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엘리제를 위하여”는 “운명”과 “여왕벌의 행진”을 의식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두 번째 음반은 데뷔 작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좀 더 정제되고 세련되게 풀어낸 동시에 전작의 날카로운 그루브를 온전히 옮겨왔다는 데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연주 곡이 무려 네 곡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들이 가진 ‘연주인으로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막간 곡 같은 “축제”을 지나 등장하는 “솔바람”은 전작의 “뭉게구름”을 보다 상쾌하게 변형시킨 듯한 빼어난 곡이다. 그러나 이 음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비가 내리네”로서, 길고 끊임없는 즉흥연주와 간간이 섞이는 희미한 보컬, 싸이키델릭한 오르간의 연주는 재즈의 감성과 더불어 ‘프로그레시브’의 흔적마저 품고 있는 이들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반은 실질적으로 사랑과 평화의 짧고 굵은 절정기를 대변하는 음반이다.


'Band (밴드) > 앨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박스 - The Box  (0) 2012.01.26
마더컨트리 - 서른 살은 파랗다  (0) 2012.01.26
슈퍼키드 - Feel Good  (0) 2012.01.26
몽키즈 - First Cry  (0) 2012.01.26
찹찹 - Independence Day  (0) 201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