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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듀스 칼럼/공연을 찾아서

힙합을 위한 무대 Shining Ground @클럽DD I 공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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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년전 신촌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을 주도했던 라이브 클럽 ‘Master Plan(이하 엠피)'을 기억하는가. 한국 힙합의 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배격 힙합퍼들의 대부분이 한번쯤은 거친, 그야말로 한국힙합의 자궁과 같은 곳이었다. 

 
엠피가 레이블화를 꾀해 음반 기획사로 거듭나면서 클럽 엠피는 자연스럽게 문을 닫았고, 엠피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천여명 이상이 입장을 못하고 돌아갈 정도로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공연 실황이 음반으로 출시돼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엠피는 한국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동기였고, 관객과 뮤지션 모두에게 같은 역할을 했다. 


공교롭게도 엠피가 문을 닫은 시점은 음반 시장의 변화로 인해 힙합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음악계가 과도기를 맞이한 비운의 시기였다. 이 비운의 시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한국 힙합은 짧고 굵게 부흥하여 긴 정체기를 갖는, 충분히 대중화되지 못한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다. 현재 접할수 있는 힙합 라이브는 어느 정도 성공한 랩퍼들측에서 공연장을 대관하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거나 한두 달에 한번 있는 기획 공연이 전부이다.
 
 
얄팍한 엠피쓰리 공급 방식에 식상함을 느껴 라이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지금, 초창기 방식으로의 회귀가 절실해진 지금, 뮤지션과 청자의 소통이 더욱 절실해지는 지금, 새로운 언더그라운드 ‘판’인 Shining Ground가 문을 연다. 최대한 뮤지션들의 편에 서서 진행될 Shining Ground는 최고의 사운드와 무대장치로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달 체계를 갖추고, 뮤지션과 관객들을 맞이한다.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라이브는 힙합씬에 활력을 불어넣고, 검증되지 않은 뮤지션들을 족칠 것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생활화에 기여할 것이다. 지금은 뮤지션들이 음악인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그러나 자신을 내 보일 수 있고 음악과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곳, 자신의 음악 생산과정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그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과 하나가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곳의 무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함께 하자, 연락해라. 
 
홍대에서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힙합클럽 DD에서 이 바닥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만원으로 저렴하고, 입장수익의 50%를 뮤지션들에게 지급한다. 이는 뮤지션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브 음향 장비 셋팅을 마친 상태이며, 공연용 무대도 새로 설치했다. 힙합의 매력이 언어적인 유희가 다가 아님을, 힙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진정한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닥, 다시 빛내리라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Shining Ground'라는 이름을 지었다. 누구도 실망하지 않을만한 빛을 바닥으로부터 비추어보리라. 

뮤지션들과 관객 모두에게 지속적, 미래 지향적인 힙합 생활을 가능케 하자는 것이 본 공연의 취지인 것이다.   
 




※ 밑에 문구(+More)를 누르시면 사진을 볼 수있습니다.




리뷰 작성 I 원썬(Onesun)
발행 I 허 웅 / 편집 I 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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